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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4

이삭 줍는 여인들 _ 장 프랑수와 밀레 추수가 끝난 황금빛 들판에서 이삭을 줍고 있는 나이 든 세 농촌 여인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앞부분은 농촌의 실제 생활을 뒷 배경은 아름다운 자연과 목가적인 농촌을 그렸다. 두 여인은 허리를 굽혀 땅에 떨어진 이삭을 줍고, 한 여인은 자신이 모은 이삭들을 간수하고 있다. 시선은 오른쪽 끝 여인에게서 왼쪽의 두 여인에게로 부드럽게 흘러가서 세 사람을 한 무리로 파악하고 있다. 엷은 구름이 낀 하늘 아래 높이 쌓인 수확물들이 길게 늘어져 고전적인 풍경을 이루고 오른쪽 건물 앞에는 말에 탄 지주가 일꾼들을 지켜보고 있다. 추수가 끝나고 들판에 떨어진 이삭을 줍는 가난한 여인네의 모습을 밀레는 감추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림에서 그리 비관적으로 표현하지도 않았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추수하면서 땅에 흘린 이삭.. 2023. 9. 1.
감자 심는 사람 _ 장 프랑수와 밀레 멀리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보인다. 부부는 아침 일찍 감자를 심기 위해 당나귀에 짐을 싣고 아기와 함께 집을 떠났을 것이다. 옷차림으로 보아 개인 소유의 땅을 가지고 농사를 짓는 당당한 농민으로 보인다. 당시 프랑스에서 농민이 자신의 땅을 소유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고 한다. 구름이 가득한 푸른 하늘 아래 평평한 밭에 부부로 보이는 두 남녀가 감자 심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남편이 땅을 파면 아내가 구덩이에 씨 감자를 뿌린다. 한 줌 그늘을 제공하는 나무 밑에는 당나귀가 매어져 있고 바구니 안에는 아기가 잠자고 있다. 더없이 평화로운 그림이다. 감자를 먹기 위해 땅에 심는 사람들을 그렸다. 밀레는 노동을 감동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고 부부의 움직임을 잘 조화시켜 하나가 되도록 하고 싶고 감자.. 2023. 8. 29.
봄 _ 장 프랑수와 밀레 이 세상 어디에 존재하는 풍경일까? 이것은 온 세상이 빛과 색채 속에 깨어나 생명을 합창하는 거대한 봄의 교향악일까? 장엄한 화면은 시각과 후각, 청각과 그리고 마음. 모든 존재를 일깨웠다. 깊은 사랑과 겸손의 손길이 아니면 도저히 그려 낼 수 없을 것만 같은 놀라운 그림이다. 밀레의 사계절 연작 중 봄을 그린 이 작품 속에는 오솔길을 따라가 보면 왼편에는 꽃이 만발한 사과나무와 채소밭. 이제 막 기지개를 켜려는 들꽃들이 보입니다. 지나가던 농부는 갑자기 내린 소나기를 피해 나무 밑에 있어요. 있는 그대로의 농촌 풍경을 묵묵히 담아낸 그의 그림에서 우리는 다양한 봄의 시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먼저 핀 꽃이 있는가 하면 이제 막 피기 시작한 꽃이 있고 저 무지개가 지나야 성장을 시작할 아직은 땅 속에서 .. 2023. 8. 16.
만종 _ 장 프랑수와 밀레 고개 숙인 젊은 부부의 모습에 마음을 투영해 감사의 기도를 올려 본다. 황혼이 지기 시작한 전원을 배경으로 삼종기도를 드리고 있는 농부 부부의 모습을 통해 노동의 숭고함과 삶의 진실을 전해 준다. 하루에 세 번 교회 종소리가 울리면 기도를 했던 당시 프랑스 시골 풍습에 따라 석양 속에 마지막 종소리가 울리자 들판에서 일손을 내려놓고 경건히 두 손 모아 기도를 올리고 있는 젊은 부부의 모습을 그렸다. 이 그림은 이제 너무나 유명해져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지만 밀레가 그림을 완성했을 당시에는 구매하기로 약속했던 사람이 그림을 찾아가지 않아 헐값에 팔아야 했던 천덕꾸러기 그림이었다. 그 후 계속 주인이 바뀌며 팔려 가다가 밀레의 사후에는 비싼 그림이 되어 버렸다. 마지막 구매자는 프랑스 사람이었다. 그는 .. 2023.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