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2 예레스, 비 _ 구스타브 카유보트 온통 녹색으로 물들어져 있는 화폭은 균일하게 3 등분되어 원근을 성실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림을 보고 있는 사람은 마치 강의 이쪽에 서서 맞은편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착시를 일으킬 정도다. 평범한 그림 같지만 카유보트는 나름대로 이 그림 속에 당시 유럽 화단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던 일본 판화의 구도를 적용했다. 시선의 주인공이 그림 속 한 부분처럼 느껴지는 효과는 당시 발명되었던 사진기술의 영향을 받았다고 추측된다. 가족과 함께 살았던 작은 마을 예레스에서 비 오는 날을 묘사하고 있다. 세부적인 부분에 대한 관심과 깊이와 거리감을 만들어내는 원근법의 사용으로 유명하다. 우중충한 분위기가 은은한 색감과 느슨한 붓놀림을 통해 전달되는데, 이는 떨어지는 비와 풍경을 감싸는 안개를 암시한다. 프랑스 시골에서.. 2023. 8. 22.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_ 조르주 쇠라 숙녀의 붉은빛 모자를 만든 점. 소녀의 갈색 머리를 만든 점. 빛에서 점을 찾은 화가. 치밀하게 색을 계산해서 점을 찍어 나간 화가 조르주 쇠라 파리의 관문에 있는 센 강의 한 섬에 있는 공원에서 일요일 오후를 즐기는 파리 사회의 단면을 묘사하고 있다. 일요일은 파리 중산층들이 야외를 즐기기 위해 도시를 탈출한 시간이었다. 사람들은 주로 두세 명씩 작은 그룹으로 모이거나 다른 사람들과 가까운 곳에 혼자 앉는다. 거리감과 단절감, 신경질적 긴장감 등 현대적 감각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이들의 관계다. 혼자 낚시 중인 여인. 원숭이와 산책하는 숙녀. 똑바로 정면을 응시하는 아이의 표정 자연스럽지 않은 표정과 몸짓. 강물에 고정된 사람들의 시선이 보인다. 무수히 많은 점을 찍어 완성한 그림 속에서 평화롭고 여.. 2023. 8.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