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묘사1 우유를 따르는 여인 _ 요하네스 페이메이르 부엌에서 소매를 걷어붙인 누군지 알 수 없는 여인이 붉은색 도자기에 우유를 따르고 있다. 하녀로 보이는 우유를 따르고 있는 여인의 노란색 웃옷과 파란색 앞치마, 붉은색 치마는 깨끗하지는 않지만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화면에 산뜻함을 주고 있다. 그림을 보면 이상적인 미인상이 아닌 그저 현실적인 여인의 모습을 담아 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색감과 빛을 통해 매우 섬세하게 표현했다. 여인의 얼굴과 팔 앞쪽으로 비추는 빛을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는 그녀가 따르고 있는 우유에 시선이 간다. 평온한 일상 가운데서 본인의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여인이 모습을 그렸다지만 너무 평온해 보인다. 이 세상 현실이 아닌 거 같은 묘한 느낌을 주는 그림이다. 여인의 뒤쪽 벽면에는 장식은커녕 여기저기 못이 박혀있고 못자국이 있고.. 2023. 8.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