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의학살1 한국에서의 학살 _ 파블로 피카소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대치하듯 자리한 알몸 여인들과 갑옷 입은 장정들의 표정과 자태다. 고통과 공포로 얼굴이 일그러진 두 명의 여인과 체념한 듯 눈을 감은 다른 여인, 멍하니 정면을 바라보는 소녀, 그들 품으로 달려드는 두 명의 소년과 안긴 아이, 밑에서 노는 아이. 모두 알몸이고 무방비 상태다. 반면 오른쪽에는 철갑을 갖춰 입은 군인들이 기계장치 같은 총을 여성과 아이들에게 겨누고 있다. 그들에게는 어떤 감정이 서린 표정도 보이지 않는다. 불타고 황량해진 들녘을 배경으로 6.25 전쟁의 참상을 상상한 그림이다. 파리 국립 피카소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은 와 함께 반전을 주제로 한 피카소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1951년 세계 현대미술의 대명사이자 최고 거장으로 군림하던 70살의 파블로 피카소는 뜻밖의 문제.. 2023. 8.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