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신1 잠자는 집시 여인 _ 앙리 루소 사자는 어디서 왔을까? 사막에서 고단한 잠을 자야 하는 집시. 어둠과 고독 속에서도 잠들지 않고 집시를 지켜주는 수호신 사자. 잠자는 집시와 정령 같은 사자가 어우러져 빚어내는 몽환적인 한 편의 시와 같은 그림. 달과 별이 빛나는 깊고 푸른 밤하늘 밑에 늠름한 갈기와 꼬리를 세우고 집시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다. 맹수가 잠든 인간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마치 그 인간의 잠을 지켜주고 있는 듯하다. 반쯤 눈을 뜨고 잠을 자는 집시는 잠 속에서도 지팡이를 움켜쥐고 있다. 꿈을 깨면 지팡이를 짚고 헤쳐 나가야 하는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 한바탕 꿈이라고 이 그림이 암시하지만 현실은 존재한다. 프랑스 화가 앙리 루소의 원래 직업은 세관원이었다. 통관 업무를 보고 세금을 걷는 것이 그의 일이었다. 그는 행복하지 .. 2023. 8.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