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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_ 클로드 모네
여행꾼쭈
2023. 10. 13. 23:26

현실의 바다, 항구의 색채가 아니지만, 안개가 낀 듯한 뽀얀 대기와 저 바다 건너에는 붉은 태양이 있고, 간략한 선과 점으로만 표현한 듯한 바다 물결과 해가 뜨는 순간의 고요함과 희뿌연 새벽의 공기가 느껴지는 듯합니다.
은은한 채도의 파스텔 색채가 화면 전체를 덮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가 뜰 때 하늘은 밝은 주황색이나 연보라색이 아닙니다. 그리고 바다와 하늘은 명도나 색조의 차이가 거의 없어서 경계를 명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사물의 형태를 충실하게, 구조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똑같이 그리려 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빛, 그림자를 그려서 그 대상의 느낌, 인상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모네는 그라브르의 고향 집에서 내려다본 항구를 보고 느낀 즉흥적인 인상을 그렸고, 제목도 떠오르는 대로 <해돋이>라는 단순한 제목을 붙였습니다. 그러나 거칠고 빠른 붓질로 완성한 <해돋이>는 미완성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무엇을 표현하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수준 이하의 그림, 기술적으로 부족하다 등 기존 예술계에서 혹평을 받았습니다.
모네는 눈으로 본모습 그대로를 표현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다양한 빛의 형태로 표현한다는 새로운 방식으로 그려 냈다.
모네의 그림을 통해 빛을 캔버스에서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