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비너스의 탄생 _ 산드로 보티첼리

여행꾼쭈 2023. 8. 26. 10:17

비너스의 탄생 _ 산드로 보티첼리

 

화면 중앙에는 부챗살 모양의 커다란 조개껍데기 위에 금발의 비너스가 나체로 서 있습니다.

 

1480년대 중반에 만들어진 신화적 인물들에 둘러싸여 조개껍데기를 타고 바다에서 떠오르는 여신 비너스를 묘사하고 있다.

 

우아하고, 흐르는 선과 부드럽고, 섬세한 색으로 유명하며, 이는 작품에 다른 세계적인 아름다움을 준다. 비너스는 긴 머리카락과 평온한 표정을 가진 완벽하고 이상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비너스의 탄생>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가장 위대한 걸작 중 하나로 여겨지며, 이탈리아 르네상스 예술가 산드로 보티첼리의 유명한 그림이다. 우아한 구성과 우아한 스타일로 찬사를 받아왔다.

 

<비너스의 탄생>을 상징하는 조개껍질과 시간의 흐름을 상징하는 바다 물결로 상징성이 풍부하다. 금성을 둘러싼 인물들은 바람의 신 제퓌로스와 그녀를 해안으로 부드럽게 인도하는 아우라, 계절의 여신인 호라이를 포함한다.

 

봄하면 떠오르는 그림은 산드로 보티첼리(1445~1510)<비너스의 탄생>일 것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비너스가 탄생한 순간을 그린 그림으로, 바다의 물거품에서 탄생한 비너스가 조개껍데기를 타고 키프로스 섬 해변에 도착한 순간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신화적 배경을 잠시 살펴보면, 아프로디테는 하늘 신인 우라노스의 성기가 잘려 바다에 떨어졌을 때 거기서 흘러나온 정액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파도 위에서 태어난 여신은 조개껍질을 타고 바람의 신 제퓌로스의 입김에 밀려 키프로스 섬에 도착했는데, 그녀가 키프로스 섬 해변에 도착하여 계절의 여신인 호라이의 환영을 받는 장면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화면의 왼쪽에 있는 두 남녀는 그녀를 데려온 서풍 제퓌로스와 요정 클로리스, 오른쪽은 계절의 여신 호라이. 호라이가 든 여신의 망토와 여신 주변에는 앵초, 데이지, 팔랑개비국화, 도금양 등, 그녀를 상징하는 봄꽃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화면 왼쪽에는 바람의 신 제피로스와 그의 연인 클로리스가 서로를 끌어안은 채 비스듬히 하늘을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거의 나체 상태인 두 사람은 목에 하늘빛 큰 천을 망토처럼 묶고 있고, 그 천들이 바람에 날리면서 신체의 중요 부위만 가리고 있습니다. 제피로스는 비너스를 해변으로 보내기 위해 두 볼이 한껏 부풀어 오를 만큼 있는 힘껏 입으로 꽃바람을 불고 있습니다.

 

제퓌로스는 크고 검은 날개를 단 채 바다 위를 날고, 클로리스는 두 손으로 그의 허리춤을 꼭 껴안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마치 공중을 달리는 것처럼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그 주위에는 10여 개의 분홍빛 꽃이 흩날리며 봄의 정취를 느끼게 해 줍니다..

 

화면 오른쪽 섬에서는 봄의 여신 플로라가 해변에 도착한 비너스에게 봄처럼 고운 분홍색 망토를 걸쳐주려 하고 있습니다. 오른손을 높이 들어 펼친 분홍색 망토에는 데이지와 수레국화 등 봄꽃 장식이 빽빽하게 수놓아져 있는데, 서두르다 보니 망토가 바람에 흩날립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선 제퓌로스에게 안겨 있는 클로리스가 후에 봄의 여신 플로라로 변합니다. 따라서 한 화면에 둘을 분리해 그린 것은 비너스의 탄생과 함께 봄이 왔음을 의인화해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개껍데기 위 비너스는 멍한 시선으로 정면을 바라보며 수줍은 듯 오른발을 살짝 뒤로 빼고 서 있습니다. 비너스의 왼쪽 어깨는 오른쪽 어깨보다 아래로 처져 있는데, 오른손으로는 자신의 가슴을 가리고, 왼손으로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카락을 잡아 음부를 가리고 있습니다. 머리와 상반신, 하반신이 세 번 휘어진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불그스름한 양쪽 볼과 입술은 사랑스럽고, 양감 묘사가 거의 없는 피부는 백옥같이 하얗게 채색돼 창백하지만, 신비롭고 마치 바람에 날아갈 듯 가볍게 느껴집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비율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비너스의 신체 비율이 10등신에 가까운 데다 고개는 왼쪽을 향하지만 시선과 자세는 정면을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티첼리는 시모네타 베스푸치라는 여인을 짝사랑했습니다. 시모네타는 당시 피렌체를 대표하는 손꼽히는 미인이었지만 불행히도 약혼한 상태였고 폐결핵을 앓고 있었습니다. 어느 따뜻한 봄날 시모네타는 세상을 떠났고, 보티첼리는 그녀를 영원히 기억하고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보티첼리의 많은 작품에서 시모네타는 아름다운 여신으로 등장합니다.

 

<비너스의 탄생>은 여러 분야에서 대중문화 속에서 다양하게 널리 알려져 있다.